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었던 그녀, 백세희 작가를 기억하며
2025년 10월, 우리 곁을 조용히 떠난 한 작가가 있다. 『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』로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던 백세희 작가. 그녀는 삶의 끝에서조차 타인을 생각하며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. 향년 35세. 짧지만 깊은 울림을 남긴 삶이었다.
📖 그녀의 글은 우리의 마음을 대변했다
백세희 작가는 기분부전장애를 앓으며 정신과 상담을 받은 경험을 솔직하게 담아낸 에세이 『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』로 데뷔했다. 이 책은 정신 건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고, 방탄소년단 RM의 추천으로 국내외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.
25개국에 수출된 이 책은 영국에서만 6개월 만에 10만 부가 팔렸고, 국내에서는 60만 부 이상 판매되며 ‘에세이 붐’을 일으켰다. 그녀의 글은 단순한 고백이 아닌, 많은 이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‘공감의 언어’였다. 특히 “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다”는 문장은 수많은 이들에게 ‘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’라는 안도감을 주었다.
🌿 백세희라는 사람
1990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도 고양시에서 자란 그녀는 동국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5년간 근무했다. 그 시절 겪은 상처와 회복의 여정은 그녀의 글에 고스란히 담겼다. 출판사에서의 경험은 그녀에게 글을 쓰는 기술뿐 아니라, 독자와 소통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.
『나만큼 널 사랑할 인간은 없을 것 같아』, 『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』, 『마음은 여름 햇살처럼』, 『바르셀로나의 유서』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독자와 소통하며, 글로 사람들의 마음을 보듬는 따뜻한 사람이었다. 그녀의 글은 늘 ‘나’에서 시작했지만, 결국 ‘우리’에게 닿았다.
💬 그녀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
정신과 전문의 나종호 교수는 “그녀의 글이 누군가에게 살아갈 용기를 주었고, 상담소의 문턱을 넘게 했다”고 회고했다. 백세희 작가는 “불안한 사람도, 슬픈 사람도, 살아 있는 한 위로받을 자격이 있다”는 메시지를 강연과 토크콘서트를 통해 전하며, 우리에게 ‘괜찮다’는 말을 건넸다.
그녀는 떠났지만, 그녀의 글은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 있다. 그리고 그 글을 통해 우리는 오늘도 위로받는다. 그녀가 남긴 문장들은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, 우리가 힘들 때마다 조용히 다가와 등을 토닥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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